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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이요? 가능성 있단 말이네요" 대한항공의 도전을 '덤앤더머'로 표현한 이유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앤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그 의미에 대해 묻자, "짐 캐리가 영화 내에서 여자에게 고백한 장면을 기억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가 열연했던 로이드 크리스마스는 짝사랑하던 상대 매리 스완슨에게 고백을 했지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말. 실망에 빠질 법 했지만 로이드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금의 대한항공 상황과 똑같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우리카드(승점 69)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꿈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승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일단 대한항공의 손은 떠났다. 최종전을 다 치른 대한항공이 할 수 있는 건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토요일 경기(우리카드-삼성화재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준비에 돌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을 "틀어 놓고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전도 "안 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기는 못 볼 것 같다. 즐기지 못할 것 같다"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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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날개 꺾인 현대건설, 암운 드리운 포스트시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PS) 전망이 어둡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가 27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김연경·윌로우 존슨·레이나 토코쿠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한 흥국생명 화력을 막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77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76)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현대건설은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흥국생명이 15일 GS칼텍스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을 더하면 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흥국생명전 패전은 뼈아프다. PS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했고, 정규리그 전적(2승 4패)도 크게 밀렸다. 무엇보다 약점이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가 맡고 있는 오른쪽 공격에 비해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나서는 왼쪽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정지윤·고예림·위파위 시통 세 선수가 12득점에 그쳤다. 40% 이상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한다. 수비 부담이 있기 때문에 아포짓 스파이커보다 득점 기여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현대건설 왼쪽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렇다 보니 상대 블로커들은 승부처에서 모마만 집중 마크한다.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도 왼쪽 날개가 꺾여 있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 3위 정관장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뛰고 있다. 2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수지, 12일 기준 블로킹 부문 4위(세트당 0.608개)에 올라 있는 이주아가 네트 앞에 버티고 있다. 상대 공격 선택지가 적어지면, 블로킹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흥국생명전 패전 뒤 "위파위나 정지윤이 있는 쪽에서 안 풀리면 아무래도 상대가 막기 쉬워진다. 선택지가 한정된 탓에 (세터) 김다인도 토스를 할 때 답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남은 정규리그 한 경기뿐 아니라 PS에서도 왼쪽 공격에서 결정력이 높아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다른 옵션을 고민해서 왼쪽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12일 흥국생명전에서 팀 리더이자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목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8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그동안 현대건설이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이 7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력을 갖춰, 약한 왼쪽 공격력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양효진마저 흔들리면 현대건설 공격 루트는 더 단순해진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에서 정관장·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다. 큰 부담을 안고 봄 배구를 치르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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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광주 오실거죠" VS "과일바구니 보내야"...'여자부 1위 경쟁' 사령탑 입담도 클라이맥스

여자 프로배구 정규시즌 1위 경쟁은 생소한 전개로 흐르고 있다. '만년 꼴찌'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심지어 선수단 내홍에 감독까지 팀을 떠난 페퍼저축은행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2023~24 도드람 V리그 1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왔다. 12일 1위 현대건설(25승10패·승점 77)이 2위 흥국생명(27승8패·승점 76)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승점이 1 차이로 좁혀졌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에 이어 현대건설전 2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도 4승 2패로 앞섰다. 승수도 2승 더 많다. 그런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선 불리한 상태다. 딱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승점 3을 추가하면 앞설 수 없다. 두 팀 최종전이 다른 날에 열리기 때문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라는 표현은 엄밀히 틀리지만, 16일 GS칼텍스와 먼저 경기를 치르는 흥국생명은 일단 승점 3을 확보하고, 현대건설이 17일 페퍼저축은행에 지거나 5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길 기대해야 한다. GS칼텍스도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기 때문에 정예 멤버보다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그랬다. 시선은 광주로 향한다. 현대건설은 1위 수성을 위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을 4세트 전에 꺾어야 한다. 5세트까지 가면 이겨도 승점 2만 추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해 79를 만든다는 전제로, 현대건설은 2위로 밀린다. 승수가 흥국생명보다 적기 때문이다.올 시즌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전적, 전력을 고려하면 압승이 예상된다. 전적과 전력에서 앞선 건 흥국생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광주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탓에 12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도 1위를 탈환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스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전을 돌아보며 "모두 충격에 빠졌다"라고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패전 뒤 감독 브리핑에서 페퍼저축은행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취재진을 향해 "광주에도 다 오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 실내체육관에 현대건설의 1위 확정 가능성이 있어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비록 며칠 연기됐지만, 광주에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비슷한 농으로 우승 의지를 전했다. 며칠 전 졌던 페퍼저축은행이 이제는 현대건설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과일 바구니라도 하나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 경기 전 "페퍼저축은행을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다"라고 했던 그였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12일 승리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입장하며 "현대건설 우승을 보러 오셨을텐데 (흥국생명이 이겨서) 죄송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GS칼텍스전 승점 3 확보 의지를 전한 뒤 "요즘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더라. 야스민 선수와 박정아 선수 모두 그렇다"라며 웃었다. 은퇴 시기를 고민하며 그전에 V리그에서 통합 우승 달성을 염원하는 김연경도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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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흥국전 열세 지속' 현대건설, 자력 우승 가능하지만...PS 고민 커졌다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노린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5-27, 20-25)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77을 기록,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완패를 당하며 2위 흥국생명에 1 차이 추격을 허용했다. 모마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의 공격 지원이 적었다. 1위 수성과 탈환을 두고 만난 두 팀은 1세트, 팀 대들보 김수지(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속공으로 득점하며 기세 싸움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미들블로커(센터) 라인이 빛났다. 양효진은 3-1로 앞서가는 오픈 공격을 해냈고, 이다현은 4-2에서 상대 공격수 윌로우 존슨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 어시스트를 했다. 이다현은 잠시 주도권을 빼앗기며 7-8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상대 이주아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동점을 만든 뒤엔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재역전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이어진 수비에서 윌로우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현대건설은 침묵하던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모마가 호쾌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다시 앞서갔다. 16-15에서 상대 윌로우의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3득점 하며 4점 차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흥국생명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다. 1세트 중반까지 침묵하던 상대 에이스 김연경도 막지 못했다. 21-20에서 모마의 연타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바로 김연경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내줬다. 이후 김연경과 레이나를 막지 못해 22-24로 1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도 20점 진입 전까지는 1점 승부를 이어가며 승기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역전을 내주는 뼈아픈 결과가 나왔다. 22-21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장내를 열광시켰지만, 이후 24-22에서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모마의 공격마저 김수지에게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공방전 끝에 시도한 모마의 오픈 공격을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막히며 공격권을 내준 뒤 윌로우에게 실점하며 두 세트 연속 밀리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도 초반에는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11-12에서 모마가 불안정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준 뒤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역전을 이끌었지만, 이후 레이나를 막지 못해 재역전을 허용했다. 위파위 대신 투입된 고예림이 득점을 지원하며 15-15 동점을 만들었지만, 윌로우에게 백어택을 허용하며 다시 밀렸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집중력이 흔들렸다. 김연경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지 못했고, 흔들린 서브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간 뒤 김수지에게 바로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모마가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5점 차로 밀렸다. 현대건설은 이후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먼저 25점을 내줬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세트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이기지 못한 점, 양효진의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진 상태에서 자신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자력 우승 기회를 갖고 있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의 15일 경기에서 승리해도, 이튿날 열리는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흥국생명에게 2연패 포함 시즌 전적 2승 4패로 밀린 건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결과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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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현건전 완승 이끈 배구 여제, 원정팬 응원에 감사 인사...거취 묻는 말엔 "노코멘트"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안방에서 축배를 들려고 했던 현대건설을 막아섰다. 김연경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6득점·공격성공률 45.45%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며 76을 만들었고, 1위 현대건설을 1 차이로 추격했다. 15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이튿날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하는 현대건설이 패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이 경기도 김연경은 승부처마다 돋보였다. 1세트 후반, 18-21까지 밀린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이 나오자, 김연경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로 때려서 역전을 이끌었다. 22-22에서도 그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리드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도 20-20에서 상대 에이스 모마 바소코의 공격을 블로킹 해냈고, 21-22에서 자신의 공격이 양효진에게 가로막히자,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는 23-24, 1점 차로 추격하는 득점을 성공하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4-24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로 앞선 26-25에서 윌로우 존슨이 터치아웃 득점을 해내며 두 세트 연속 잡았다. 흥국생명은 1지난 8일 광주 원정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0-3으로 완패하며 1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현대건설이 이튿날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며 자력 우승도 물건너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정규리그 전적(4승2패)을 앞서고, 2연승으로 기세를 탄 점은 고무적이다. 김연경은 경기 뒤 "페퍼저축은행전 패전에 팀원들이 충격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후회해도 소용 없을 것 같다. 결국 1위 경쟁이 끝까지 가게 됐는데 남은 경기(GS칼텍스)에서 승리뿐 아니라 꼭 승점 3을 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만원 관중(3836명) 속 펼쳐진 경기. 흥국생명은 코트 우측 엔드라인 뒤 응원석을 가득 메운 원정팬 응원 덕분에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더 힘이 났다. (좋은) 결과로 보여드려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매 시즌 이맘때마다 김연경의 거취는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도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김연경은 "지금은 노코멘트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각자 자리에서 모두 제 몫을 잘 해준 덕분에 현대건설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남은 시즌 팀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1:29
배구

[IS 안산] 벼랑 끝 몰린 삼성화재, 주전 세터 이탈 악재...김상우 감독 "파이팅 좋은 이재현 기대"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진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주전 세터 없이 경쟁팀을 상대한다. 삼성화재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17승 15패, 승점 45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3위 OK금융그룹에 승점 7, 4위 한국전력에 2 차이로 밀린 5위에 머물고 있다. 이 경기를 치르면 세 경기를 남겨두는 상황. 자력 3위 확보가 불발된다. 이런 상황에서 악재가 생겼다. 올 시즌 삼성화재 돌풍을 이끈 주역이자 주전 세터인 노재욱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무릎 부상 여파다. 경기 전 만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노재욱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스타팅으로는 (신인) 이재현이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재현이는 경험이 부족해 운영이 노련하진 않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릴 때 부지런하게 뛰어서 올려준다. 파이팅이 좋기 때문에 이 부문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OK금융그룹과의 전적(2승 3패)에서 크게 밀리진 않고 있지만, 유독 안산 원정에서 약했다. 김상우 감독은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경계 1순위는 역시 상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다. 김상우 감독은 팀 수비가 약한 점은 낮은 블로킹 높이에서 비롯됐다며 레오가 삼성화재뿐 아니라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상대 블로커 격파를 잘 해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지는 상황. 사령탑은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라는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3:57
프로야구

김광현의 어깨에 걸린 준PO 직행 티켓, SSG의 승부수

SSG 랜더스가 3위 싸움이 걸린 최종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원형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SSG는 전날(16일) 두산전에 앞서 3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였다. 16~17일 두산전을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 NC 역시 16~17일 KIA 타이거즈전서 모두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뺏길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16일 경기 전 "오늘 로에니스 엘리아스, 내일 김광현이 나간다"라고 미리 못 박았다. 자칫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로 처질 경우 포스트시즌(PS) 구상이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정,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16일 3-2로 이겼고, 에릭 페디를 내세운 NC는 KIA 2-4로 졌다. SSG가 3위로 올라서고, NC가 4위로 밀려났다. SSG는 1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더군다나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위 욕심이 더 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7일 최종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뒤 19일부터 돌입한다. 또한 SSG는 최정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통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커크 맥카티는 이제 막 공을 잡기 시작했다. 구단은 준PO 이후 맥카티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몸 상태 회복의 시간을 벌기 위해 3위 확보가 더욱 욕심난다. SSG가 만일 4위로 처질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원투 펀치' 없이 오원석 또는 문승원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거둔 SSG가 웃었다. SSG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9월 이후 7차례 등판의 평균자책점은 3.03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3.31로 시즌 성적보다 낮다. 잠실에서 열린 8월 25일 두산전 4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천에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홈 인천에선 16번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2.61로 좋다. 최종 순위 확정이 걸린 부담감이 큰 경기지만, SSG는 김광현의 풍부한 경험과 강심장을 믿는다. 두산은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가을야구는 확정됐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독려했다.이형석 기자 2023.10.17 12:05
프로야구

끝까지 간다, SSG 꼭 잡고 싶은 3위 티켓

KBO리그 세 구단의 '3위 싸움'은 끝까지 간다. '인기 팀' LG 트윈스가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마법 군단' KT 위즈가 꼴찌에서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4일 정규시즌 최종 6위를 확정하면서, 포스트시즌(PS)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하지만 3~5위 순위 싸움은 아직 안갯속이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세 팀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는데 SSG가 15일 휴식하는 사이 NC는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꺾었다. 두산은 LG에 2-5로 졌다. 이에 따라 NC-SSG-두산 순이 3~5위를 형성하고 있다. 3-4위, 4-5위 팀 간 승차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남은 경기는 2경기씩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더군다나 SSG, 두산, NC 모두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최종 순위가 가려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에이스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오는 19일부터 돌입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더라도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피하려면 준PO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SSG는 8월 초까지 선두 경쟁을 벌인 터라 3위 확보가 더욱 욕심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 유지를 위해서라도 그렇다. SSG는 현재 투타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더 높은 순위'가 절실하다. 팀 내 홈런(29개)과 타점(87개) 1위 최정(타율 0.297)은 지난 10일 KIA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통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SS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할 경우 무리해서 나갈 순 있겠지만, 부상 재발 위험이 있고 완벽한 컨디션을 선보일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시 최정의 출전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린 SSG 커크 맥카티는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9월 23일 부상 후 예상보다 몸 상태 회복이 느려졌다.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약간의 타이트한 느낌만 남아있는 상태. 조만간 공을 던지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은 어렵다. 가능성은 작지만 빨라야 준PO 이후 등판이 가능하다. SSG는 가을야구에서 전력으로 싸우고, 주축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몸 상태를 회복하도록 3위 확보가 절실하다. SSG는 오는 16~17일 두산과 맞붙는다.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자력으로 최소 4위는 가능하다. 특히 SSG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9승 4패 1무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16일 잠실, 17일 인천에서 맞붙는다. 16일 경기에는 엘리아스가 선발 출격하고, 17일에는 로테이션상 김광현의 등판이 가능하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64를 올렸다. 김광현은 두산전 평균자책점 3.31로 좋다. 이형석 기자 2023.10.1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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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두산은 3연승하고도 막막…'끝까지 간다' 3위 전쟁

정규시즌 우승팀은 정해졌다. 가을야구의 주인공들도 정해졌다. 그런데 다섯 팀 중 세 팀의 자리가 아직도 안갯속이다.14일 기준 KBO리그에는 3위 팀이 3개나 있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모두 74승 65패(승률 0.532)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는 무승부가 1개 더 많은 SSG가 2경기, NC와 두산은 3경기가 있다.당초 두산이 좀 더 불리하면서 희비가 빨리 갈릴 거라 전망됐다. 두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8연전을 소화 중이다. 선수들이 지친 시즌 막판인 데다 2위 KT 위즈, 1위 LG 트윈스, 라이벌인 SSG와 NC까지 두루 만나는 일정이다. 지금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5위를 위협하던 KIA 타이거즈와도 일전을 치렀다. 그런데 두산이 생각보다 선전 중이다. 연전 첫 두 경기를 패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떨어질 줄 알았으나 여전히 세 팀이 팽팽하고, 떨어지는 팀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었던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도 결국 확정됐다.두산은 선전하고도 아직 높은 순위를 낙관하기 어렵다. 남은 일정 역시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15일 잠실 라이벌이자 올 시즌 최강팀 LG와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10패로 두산이 열세다. 9월 이후는 3승 1패로 그나마 상대전적을 회복했으나 난적인 건 변함없다.LG를 넘어도 SSG와 2연전이 기다린다. 16일에는 홈 잠실에서, 17일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SSG와 이틀 연속 만난다. 문제는 SSG 역시 큰 재미를 못본 상대라는 거다. SSG전에서도 4승 1무 9패로 절대 열세다. SSG와 순위 싸움은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라이벌 NC와는 일정 유불리 차이가 확실히 있다. NC는 비록 14일 패했으나 8위 삼성 라이온즈와 15일 다시 만난다. 16일과 17일 만나는 KIA도 포스트시즌 탈락팀이니 두산-SSG와 달리 부담이 덜하다.세 팀 중 어느 한 팀이 3승을 거둔다면야 고민할 여지가 없다. NC가 3승을 거두면 3위가 확정이다. 승률 0.542가 돼 두산도 전승을 해야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상대 전적이 8승 8패 동률이고, 다득점에서 앞서는 NC가 최종 3위가 된다. 반대로 두산이 3승을 하는 걸 넘을 수 있는 경우도 NC가 3승을 했을 때가 전부다. 그리고 두산이 3승을 하면 SSG는 자연히 2패를 하니 NC가 전패를 하지 않으면 순위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SSG가 두산과 경기에서 2승을 가져가도 마찬가지다. 두산이 2패를 하는 걸 뜻하고, 이 경우 NC가 1승만 더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세 팀이 1~2승에 걸친다면 순위는 최종전, 최종 승률로 가야한다.두산은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질 연전에서 한 경기도 버릴 수 없다. NC와 SSG가 전패를 하지 않는 이상 우위를 점하려면 1승이라도 더 해야 해서다.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러클'을 기도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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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두산 감독 "곽빈, 부담감 있었을텐데...잘 던져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한 선발 투수 곽빈(24)을 칭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3-1 승리를 이끈 곽빈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1회와 2회는 투구 수가 많았다. 3회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를 하더라.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전한 뒤 “그런 상황에서도 잘 던져줬다.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잘 해줬다”라고 반겼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5위를 마크했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다. 곽빈은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등에 담이 생기는 증세 탓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며 병역혜택을 받았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막판 스퍼트 기세가 좋았던 까다로운 상대(KIA)와의 복귀전에서 잘 던졌다. 주 무기인 구위도 뛰어났지만, 멘털을 다잡은 게 더 큰 수확이다. 두산은 PS 진출에 다가섰다. 이승엽 감독도 부임 첫 시즌 지난해 하위권(9위)이었던 팀을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그는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가 경직되는 증상이 있었던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뒤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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